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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부처님 - 4. 부처님의 열 가지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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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불교 경전에서 부처님은 불(佛), 붓다 등 이외에도 다른 많은 이름으로 불려진다. 그 중 대표적인 호칭 열 가지를 여래십호(如來十號)라고 한다. 여기서는 부처님의 열 가지 다른 이름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음미함으로써 부처님이 어떤 분인가를 다른 각도에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리는 앞에서 부처님에 대한 이해의 출발점으로 석가모니 부처님 생애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석가모니 부처님과 다른 여러 부처님의 관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로 여래(如來)라는 부처님의 호칭에 담겨있는 의미를 음미했다. 즉 앞에서 여래란 산스크리트어 타타가타를 번역한 말로 직역하면 ‘그와 같이 오는 것’, ‘있는 그대로 오는 사람’이라 하였다. 또한 이것은 시방삼세에 상주불변하는 부처님의 법이 중생 제도를 목적으로 다른 명칭과 다른 몸의 부처님들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하였다. 흔히 우리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석가여래, 아미타 부처님을 아미타여래라고도 부른다. 그러므로 여래란 부처님이라는 호칭과 함께 가장 중요한 부처님의 이름인 것이다. 따라서 부처님의 열 가지 이름을 여래십호라 하는 것이다. 

여래십호란 여래(如來), 응공(應供), 정변지(正遍知), 명행족(明行足),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불세존(佛世尊) 등 이상 열 가지를 말한다. 
응공은 응수공양(應受供養)에서 온 말로 깨달음을 얻었기에 마땅히 공양을 받아야 될 분이라는 뜻이다. 또한 응공은 산스크리트어 아르하뜨(Arhat)를 번역한 말로 아라한(阿羅漢) 등의 말의 유래와 같다. 정변지란 산스크리트어의 삼먁삼보리(Samyaksam톌odhi)로 등정각자(等正覺者)와 같은 말로 우주 만물의 모든 이치를 완전하고 바르게 깨달은 분이라는 뜻이다. 명행족이란 깨달음의 지혜와 그 실천을 함께 갖추신 분, 선서는 고통스런 생사윤회의 강을 건너가신 분, 세간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완전하게 이해하신 분의 의미이다. 그리고 무상사는 산스크리트어로 아뇩다라(Anuttara)인데 그 어떤 것보다 위에 계시는 분, 조어장부는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분, 천인사는 하늘의 신과 중생의 스승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불세존은 불과 세존이라는 두 가지 명칭이 함께 쓰인 경우로 불은 깨달은 사람 그리고 세존은 중생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분이란 뜻으로 불세존은 말 그대로 부처님이라는 뜻이다. 
한편 『반야심경』 중에는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곧 부처님의 다른 두 가지 이름, 즉 무상사와 정변지를 말하는 것으로 이때는 부처님이 얻은 최상의 절대적인 깨달음을 의미한다. 또한 부처님을 ‘아뇩다라 삼먁삼보리 타타가타[無上正等覺如來]’ 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최상의 절대적인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이라는 뜻으로 부처님에 대한 최고의 존경을 나타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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