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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의 역사 ---- 통일신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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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불교 통일신라시대의 불교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고려왕조에 의해 멸망될 때까지 거의 250년 동안 계속된다. 그런데 이 시기의 불교는 대체로 전 100년과 후 150년으로 구분되는 두 기간 동안에 각각 다른 특징을 보인다. 전기는 불교사상이 건전하게 발전한 시기이고, 후기는 그 전기 불교가 차츰 퇴락, 쇠퇴하면서 한편으로는 새로운 불교가 일기 시작한 시기이다. 전기 불교는 그 시작부터가 매우 좋았다. 민족통일의 대업을 완수한 신라는 고구려와 백제를 정복, 통일하고 그들의 좋은 점을 받아들이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 따라서 신라의 불교는 안정된 환경에서 고구려와 백제의 불교문화까지를 더 보태어 내면적인 심화를 이루었던 것이다. 특히 통일신라 전기의 미술은 온통 불교적인 색채로 충만 되었을 뿐 아니라, 경덕왕(742-765) 때를 정점으로 불교문화는 우리 민족문화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찬란한 꽃을 피웠다. 김대성(金大城)이 토함산에 세운 불국사와 석굴암을 비롯하여, 김지성(金志誠)이 부모와 전처를 위해 만든 감산사(甘山寺)의 미륵존상과 미타존상, 세계 제일의 종이라 할 수 있는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鍾. 에밀레종)과 오대산 상원사동종, 어머니의 믿음과 아들의 교화력이 만들어낸 화엄사의 4사자삼층석탑, 독특한 창의성을 가미한 법주사의 쌍사자 석등 등, 이 시대에 만들어진 세계적인 문화재는 너무나 많다. 사상적으로 문화적으로, 통일신라 전기의 불교가 이토록 찬연한 빛을 발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히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그 뒤에는 원효·의상 등과 같은 훌륭한 고승들의 교화활동과 그들의 끊임없는 교학 연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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